북한 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그간 비어있던 북 초소가 무장 상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향후 조치가)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17일) 오후부터 DMZ 북측지역 일대에 비어 있던 민경초소 여러 곳에 경계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을 일부 투입했다. 민경초소는 감시초소(GP)와 같은 개념으로, 한국군은 80여 개(경계병력 미상주 초소 포함), 북한군은 15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군 당국은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4대 조치(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DMZ 초소 진출·접경지역 군사훈련·대남전단 살포)의 일환인지, 최전방지역에 하달된 1호 전투근무체계 방식에 따른 것인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 정보당국은 개성공단에 80∼90명 규모의 새로운 북한군 병력이 투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란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속으로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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