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관련 움직임들 위성사진에 포착...사출시험 흔적 발견
플라이트레이더24 "김정은 전용기,17일 함흥 방향으로 비행"

북한이 지난해 10월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을 발사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고도 910㎞로 450㎞를 비행했지만, 최대 80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을 발사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고도 910㎞로 450㎞를 비행했지만, 최대 80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북한이 곧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정은과 김여정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가 17일 함흥 쪽으로 비행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나온 분석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김정은 또는 김여정이 인근의 신포조선소를 방문해 SLBM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7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 관련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그동안 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왔고 관련 움직임들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이 말해온 ‘전략무기’는 SLBM이라고 밝혔다.

앞서 17일 스웨덴의 항공기 비행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Flightradar24)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정은 전용기 An-148이 평양에서 이륙해 함경남도 요덕에 도착한 후 신호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6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 식별되고 있으며,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 진수 관련 준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LBM 개발은 지상 사출시험, 수중 사출시험, 실제 잠수함 사출시험 순으로 이뤄진다. 국정원이 수중 사출 장비를 식별했다는 것은 북한이 신형 미사일 발사를 위해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의미다.

국정원 발표에 앞서 지난 4월에도 신포조선소에서는 특이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신포조선소의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모형 미사일 사출 시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수년째 SLBM을 개발해왔다. 북한은 2016년 8월 최초로 북극성-1형 수중발사 시험을, 이어 2017년 2월에는 지상 이동발사대에서 북극성-2형을 콜드런치 방식으로 시험발사했다. 지난해 10월2일에는 원산 북동쪽에서 북극성-3형을 발사했다. 북극성-3형의 최대 비행고도는 약 910㎞, 비행거리는 약 450㎞로, 고도를 낮추면 약 1300㎞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이 북미관계에 있어 불만이나, 미국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는 측면에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 의원은 "북한이 '강 대 강'으로 나오는 이유는 남한에 대한 신호일 수도 있지만, 북미관계 회담에 진전이 없는 교착상태인 미국에 대한 신호일 수도 있다"며 “지난 번에 일부 잠수함 상태가 공개됐지만 SLBM 발사 또는 그런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선 "이미 파기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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