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의원...2007년, 2012년 '박근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지내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주 출신인 홍사덕 전 부의장은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거쳐 11대 선거에서 민주한국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2·14·15·16·17·18대 6선 의원을 지냈다. 16대에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홍 전 부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했으나 13대 대선 이후 '반(反) 양김' 노선을 걸었고 14대 대선을 앞두고 통합 민주당에서 김대중 후보 진영의 대변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96년 각종 정치·사회 현안과 영화·연극·음악 등 문화에 대한 단상을 모은 '지금, 잠이 옵니까?'라는 저서로 화제를 모았다. 1997년엔 김영삼 정부 정부 1장관에 발탁되기도 했다.

2002년 미래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고,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 연달아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는 등 친박계 원조 좌장 역할을 했다

2013~2017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유족으론 배우자 임경미씨, 아들 재선, 딸 은진·세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0일로 예정하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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