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측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 17일 정오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개최돼
오는 23일부터는 '소녀상' 앞 집회 개최 우선권, 시민단체 '자유연대'에 있어...다음주 '수요시위' 개최될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44차 정기 수요시위'가 1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렸다.(사진=박순종 기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44차 정기 수요시위'가 1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렸다.(사진=박순종 기자)

지난 1992년 1월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소위 ‘수요시위’)의 제1444차 집회가 1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폭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지난달 13일과 비교할 때, 이날 ‘정의기억연대’ 측 집회 현장에서는 취재진의 모습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30년 수고 짓밟지 마라’ ‘윤미향 의원님, 정의연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집회 참가자들과 집회 현장 인근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을 향해 ‘정의기억연대’의 ‘일본군 위안부’ 운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폐간’ ‘언론개혁’ 등의 문구가 적힌 광고물도 많이 보였는데,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이후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前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전한 국내 주요 매체들에 대한 항의 차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혔다.

같은 시각, ‘정의기억연대’ 측 집회 현장에서 수 십 미터(m) 떨어진 곳에서는 자유·우파 시민단체 자유연대(대표 이희범)와 지제트에스에스(GZSS, 대표 안정권)가 주최한 ‘윤미향-정의기억연대 규탄 집회’도 열렸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정의기억연대’와 지난 30여년 동안 ‘정의기억연대’가 이끌어온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실체를 밝히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집회를 총 28회에 걸쳐 개최해 온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역시 이날 정오 ‘정의기억연대’ 측 집회 장소로부터 광화문 방면으로 100여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가 집회를 개최해 온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에서의 집회 개최 우선권을 획득한 자유연대 측은 오는 24일 해당 장소에서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지난 30여년 동안 매주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을 지켜온 ‘정의기억연대’ 측 집회가 이날 열린 제1444차 집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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