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논평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17일 '서울 불바다'까지 언급하며 재차 위협에 나섰다. 전날(16일)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유감” 표명에 대한 반발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파렴치의 극치’라는 논평에서 "입건사를 잘못하면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르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문재인 정부의 '유감 표명'을 겨냥해 "그 뒷감당을 할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울린 붕괴의 폭음이 북남관계의 총파산을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온갖 적대행위를 공공연히 감행하면서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온 남측이 입이 열개라도 합의위반에 대해 떠올릴 자격조차 없게 돼 있다”며 “청와대는 무슨 더 큰 화를 당하고 싶어 그따위 소리들이 튀어나오도록 방치해 두는지 실로 의아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게 되어있다"며 "입건사를 잘못하면 이제 잊혀져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겠는데, 그 뒷감당을 할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서울 불바다'는 북핵 위협이 높아지던 1994년 3월 제8차 남북실무접촉 당시 박영수 당시 북한 조국평화통일 서기국부국장(차관급)이 한 발언이다. 당시 북측 박영수는 "서울이 여기서 멀지 않다, 전쟁이 일어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한국에서는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 소동이 벌어졌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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