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반도 평화 협력 문제는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해야지 일희일비할 문제 아니다"
송갑석 "판문점 선언 등에 대한 국회 비준은 우리 할 일 한다는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할 것"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추진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게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4·27 판문점선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인 것 같다. 특히 촉발이 된 게 대북 전단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의원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 협력 문제는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해야지 일희일비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 등에 대한 국회 비준은 (북한의 도발에도)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한다는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태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정상 간의 합의서가 법적 구속력을 가졌을 때 남북 관계는 정권의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남북 관계 발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정상간 합의서의 법적 구속력을 갖추기 위해 4·1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적대 행위 금지와 남북공동연락서 설치 등이 담겨 있는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은 지난 20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176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비준을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