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박주민, 방송 나와 '해명'하다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 겨냥해 "집도 없으면서"
청년층 중심 비판 커져..."평생 집 없이 살며 자기들이나 지지하라는 얘기" "정책 파장 모르는 XX"
박주민, 앞서 불거진 통계왜곡 관련 논란엔 "실수"

방송인 김어준(사진=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사진=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무기한 전월세연장법’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집도 없으면서”라는 서민 비하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씨는 17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패널로 불러 대화를 나누던 중 이같은 말을 했다.

방송 중 김 씨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임대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임대인과 보수 경제지, 또는 보수지에서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 씨는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집 있는 사람이 갑이고, 집 있는 사람이 하라는 대로 다 받아들였다. (집 있는 사람이) 다 받아들였기 때문에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은 “맞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집 있는 사람이) 다 받아들였기 때문에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집도 없으면서…”라고 했다. 박 의원도 “월세 무제한 연장법이 아니다”라는 식 변명을 이었다.

김 씨 발언은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을 내놓는 건 주로 아직 자가 주거지를 갖지 않은 청년층으로 보인다. “평생 집 없이 살며 자기들이나 지지하라는 얘기다. 실패한 정책을 더 강화해서 하는 이유가 처음엔 멍청해서인 줄 알았는데 다 계획이 있었던 것” “정책 하나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도 모르는 XX이니까 저딴 소리나 하지” 등이다.

박 의원과 윤후덕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집주인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약 연장을 거부할 수 없고, 전세 기간도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박 의원은 최근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해 통계왜곡 논란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이 법안 발의 사유로 국내 자택 자가점유율 통계를 인용하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감소치만 언급해서다. 박 의원은 자신에 제기된 통계왜곡과 관련해선 전날(16일) “실수”라 해명했다.

민주당에선 전·월세 거래도 주택 매매처럼 30일 이내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는 ‘전월세 신고제’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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