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16일 "북한이 이날 오후 2시49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개성공단이 위치한 곳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몇 분 만에 통일부가 폭파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행동은 미북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미북대화 재개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조차 실패했다고 본다"며 "북한은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여정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폭파 예고를 한 지 사흘 만에 실행에 옮겼다.

북한군은 또 이날 오전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한 지역에 군대를 다시 투입하는 것을 포함, 남측에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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