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올해 1월 기준 약 30~40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개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연감(SIPRI Yearbook 2020)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북한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함께 핵보유국으로 분류했다.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SIPRI는 연구소 차원에서 이같이 분류하고 있다.

SIPRI는 지난해 연감에선 북한의 핵탄두 수를 약 20~30개로 추정했지만 올해 연감에선 10개 늘어난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SIPRI는 "북한은 국가 안보 전략의 중심 요소로서 군사적 핵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조치를 지켰지만, 몇몇 신형 시스템을 포함해 다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비행 시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SIPRI에 따르면 핵보유국들의 핵탄두 수는 올해 1월 기준 총 1만3400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5개(3.4%) 줄었다. 북한과 더불어 중국과 영국, 인도의 핵탄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 반면, 미국은 385개, 러시아는 125개가 준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핵 탄두 가운데 실전 배치 상태인 것은 3720개로 추정된다. SIPRI는 핵탄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보유국들이 핵무기 현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평화·안전 문제에 관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SIPRI는 매년 전 세계의 핵무기 관련 동향 등을 정리한 연감을 발간한다. 2020년판은 SIPRI가 만든 51번째 연감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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