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근무자 159명이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5일 서울시와 롯데택배를 운영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내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8∼10일 근무했던 중국국적 일용직 직원(55)이 13일 오후 8시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택배는 이 확진자의 양성 판정 사실을 통보받은 뒤 센터 문을 닫았다.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했던 159명은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145명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날 롯데 송파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관내 정왕1동에 거주하는 55세 중국국적 남성(시흥 21번 확진자)이며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났으나, 당일 오후 시흥시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일감을 구해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8일 오후 2시54분께 인력사무소의 임대버스를 타고 안산시와 군포시를 경유해 송파 물류센터에 도착했으며, 8일 오후 4시부터 9일 오전 8시30분까지 물류센터에서 상차작업을 했다. 9일에도 오후 5시30분부터 10일 오전 7시30분까지 같은 작업을 했다.

해당 인력사무소의 임대버스에는 다른 일용직 근무자들도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스크는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증상 발현일부터 4일이 지난 12일 오전 정왕보건지소에서 받은 첫 검사에서는 재검 판정이 나왔고, 다음날 받은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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