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민주당과 文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구성 강행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177석이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 우리의 헌법 정신, 국가운영의 기본 틀"이라며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다.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선 왕조의 창립 설계자였던 삼봉 정도전(1342~1398)을 언급하며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는 게 600년 전 삼봉 정도전의 가르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정도전은 조선 왕조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경국대전'에 왕이 왜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밝혀 놓았다. 왕이라는 자리는 민생을 살리는 선정으로 보장된다. 민생 민심을 위배하는 군주의 권력을 가차 없이 갈아치울 수 있다는 뜻"이라며 "'백성은 지극히 약한 존재이지만 힘으로 굴복시킬 수 없다. 지극히 어리석어 보이지만 지혜로서 속일 수 없다'는 삼봉 정도전의 글은 언제 읽어도 당당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끝으로 "소득주도 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전면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그걸 가중시켰다"며 "김정은 남매는 군사적 도발을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 민생이 아프다는 비명을 집권세력이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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