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박원순・이재명 등 참석 오찬 예정됐으나 北 14일 막말 이후 일정 소폭 축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도를 넘은 막말 비난을 받고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을 치를 예정이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경부터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초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 지사 기념만찬 이후 6.15 공동선언문 낭독과 영상 시청 등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면서도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에 따라) 일부 일정을 조정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출입기자단의 기념식 취재를 허용했다가 전날(14일) 기존 방침을 바꾸고 취재 불허를 결정했다. 전날은 북한에서 “남조선 것들과 결별하겠다. 군이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서릿발치는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을 내놨던 날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6.15 관련 북측 반응을 보고 있다”며 “기념만찬 취소 등 일정 조정 논의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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