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동근 겨냥 “180석 정당의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文주주의에서만 가능”
“욕설로 문재인 능멸한 북한 싸가지는 어떻게 교정할지 지켜보겠다”
전날 김여정 담화문에 침묵하는 與 인사들 향해 지적도...“왜 말 못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0.6.10/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0.6.10/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자신을 ‘싸가지 없는 인물’이라고 표현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국민의 공복이라 배웠는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결국 제가 얼떨결에 세계 의정사상 초유의 참변을 당하고 만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의전 대통령 같다’고 비판한 진 전 교수를 향해 “특유의 ‘날카로움’과 ‘싸가지 없음’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난사 수준의 침 뱉기”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신 의원이 어쭙잖은 인문등신체로 진중권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에 대해 깊은 형이상학적 성찰을 보여줬다”며 “바로 이것이 180석 가진 정당의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라고 적었다.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문주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하다"며 "Moonlighted Kingdom of Korea(달빛 왕국)에서 대통령 비판하는 유권자는 의원들에게 싸가지를 교정당하며 살아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의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며 “손 좀 봐 주라”고 했다. 아울러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 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래”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13일)에도 북한 김여정이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자 “(북한이) 상스러운 폭언으로 남조선 절대존엄을 모독했는데, 온 몸으로 각하를 지키던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이 한 말씀 하셔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또한 “국가원수에 대한 외교적 실례이기 때문에 누군가 북에 대해 점잖게 한마디 해야 한다”며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무례한 언동은 도움이 안된고,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대접받고 싶다면 외교적 언사도 정제할 필요가 있다 말해야 한다”고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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