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뤄진 이재준 현 시장-최성 전 시장 간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
이재준 고양시장이 전임 최성 전 시장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재준 시장의 즉각 사퇴와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모두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일산연합회와 고양시 공정선거감시단, 행동하는엄마들, 고양시를사랑하는모임, 탄중일주민대책위원회 등 대표자 일동은 11일 고양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18년 6·13지방선거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경선 당시 이뤄진 이재준 현 시장과 최성 전 시장 간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6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현직 두 시장의 매관매직을 문서화한 증거가 검찰에서 나왔다는 최근 보도를 접하고 고양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시민들은 지난 1월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행각서의 15가지 내용에는 공무원 인사권, 불법행정, 선거협의에 대한 지시가 세세하게 기술돼 있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고양시 전체가 거대한 게이트로 얽혀 있는 것은 아닌지 공포심과 불신이 팽배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행각서가 공개된 후 이재준 시장은 지문날인 일치여부 확인과정과 어떠한 입장발표도 없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대형 로펌에 변호를 의뢰해 시민들의 의구심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고양시만큼 인사비리와 사업비리, 부정선거 의혹이 많은 지자체는 드물다"며 "지역사회에 퍼져 있는 불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이행각서에 우리 측 공무원'이라 적힌 정치공무원 때문이 아닌지 걱정하며 주민들은 과거 10여 년간 구축된 거대한 권력비리 게이트를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이행각서 공개로 시민들은 '인지도도 없고 자질이 미흡한 이재준 시장에 대한 공천 의혹이 풀렸다' '의아한 파격인사와 최성 전 시장 관련 의혹사업에 대한 무능하고 부당한 행정처리 등에 대한 의혹이 풀렸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