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민들이 높은데 올라가서 목 매단줄 알지만 확인해 보니 아냐"
"고정되지 않은 샤워기 줄을 목에 감고 앉은 자세로 사망...진실 밝혀야"
"위안부 할머니 유가족에 따르면, 손 소장이 돈세탁...뒷배는 윤미향"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60)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7일, 해당 쉼터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60)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 해당 쉼터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평화의집 소장이 앉은 채로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국민들은 평화의집 소장이 높은 데 줄을 매달고 의자 같은 것에 올라가서 사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故손영미 소장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내용의 국과수 부검 1차 소견이 나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저희 의원실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식 답변 받은 자료에 의하면, 고인은 '화장실에서 샤워기 줄로 목을 감고 앉은 채로 사망되어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앉은 채로 샤워기 줄에 목을 감고 사망했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을 요청했더니. 샤워기는 스테인레스 색상의 일반 가정용 샤워기이고, 샤워기 꼭지는 어느 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정되어 있지 않은 샤워기 줄로 목을 여러 바퀴 감은 채 그냥 앉은 자세로 사망했는데, 특히 벽에 붙어 있는 샤워기 첫 부분(온도 조절하는 부분)은 앉아있을 때 머리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양손으로 샤워기 줄을 당기고 있었는지, 사망 당시의 손 위치에 대해서 물으니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경험이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 유가족에 따르면, 손 소장이 돈세탁...뒷배는 윤미향" 

곽 의원은 "손 소장이 사망한 이후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유가족이라고 하는 분이 댓글을 남겼다"며 "(유가족이라고 하는 분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후에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서 다른 은행 계좌에다가 보내는 등의 돈세탁을 해온 걸 알게됐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또 '뒷배도 없이 그동안 그렇게 돈을 빼돌린 것도 아닐테고, 그 뒷배는 윤미향'이라고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2017년 마포 쉼터에 살던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하자 윤 의원은 손씨 개인 계좌를 조의금 계좌로 적었다. 이 글은 손 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엔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은 "해당 댓글이 사실이라면 개인 계좌 후원 및 위안부 할머니 계좌 돈 인출 같은 내용과 사망 간에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내용도 함께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