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등 정의연·시민단체 관계자 등 발인 위해 조문
경찰, 숨진 쉼터 소장 사망 경위 밝혀낼 방침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발인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량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발인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량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일 사망한 정의기억연대 피해자 쉼터 소장 손영미(60)씨의 발인이 10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발인을 위해 시민단체 관계자 등 조문객이 방문했다. 앞서 추도 기도를 위해 수녀복 차림을 한 조문객들도 있었다. 반면 장례식장 직원들은 빈소 앞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빈소 밖으로 나왔다.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앞장섰다. 그 뒤로 다른 장례위원들이 따랐다. 장례위원장은 이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16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맡았다.

약 2시간쯤 뒤인 오전 8시 15분쯤 절차가 종료됐고,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났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 손씨는 경기도 파주 소재의 자택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윤 의원 보좌관 안모(여)씨로 밝혀졌다. 안씨는 당일 오후 10시 33분 손씨의 변고를 우려하며 119 측에 신고한 뒤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튿날인 7일 정의연은 “(고인은)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고 했다. 반면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같은 날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손씨를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8일 손씨의 변사체를 부검한 뒤 손씨의 배와 팔 부위에서 주저흔으로 보이는 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직접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이를 바탕으로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구두 소견을 낸 상태다. 자세한 부검 결과는 2~3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사망원인과 별개로 손씨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밝혀낼 방침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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