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과 시민단체 유착 관계 비판하며 직격탄 날리기도..."저쪽에 붙어서 그들보다 더 해먹고 있다"
"文 자기의견없이...親盧폐족에 의해 만들어진 대통령"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다. 자기 의견이 없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정치할 뜻도 없는데 노무현 서거로 불려 나와 '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친노(親盧) 폐족이 기득권 세력으로 부활하는 데 '카드'가 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교수는 "오늘이 6월 10일이고, (6.10 항쟁을) 주도했던 세력이 행정부, 입법부를 장악하고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고 한다"며 "1987년으로 부터 33년이 지났는데 자신들이 비난했던 그 자리를 차지하고 비난했던 그 짓을 하고 있다. 예전 어용은 부끄러운 줄은 알았는데 이들은 부끄러움조차 모른다"고 했다.

그는 '윤미향 사태'로 촉발된 현 여권과 시민단체의 유착 관계에 대해선 "요즘 참여연대는 불참연대"라며 "성명 하나 못 낸다. 내는 성명도 거의 어용이다. 이미 시민단체들이 착란 상태에 빠졌다. 아예 저쪽에 붙어서 그들보다 더 해먹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 핵심인사들의 비리와 관련해선 "비리를 옹호하기 위해 정의 기준 자체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조국 사태의 독특한 점은 비리가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사실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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