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청각장애인 모델 정담이, 길거리서 무차별 폭행당해 뇌진탕

청각장애인 모델 정담이(28)가 길거리에서 취객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정담이는 지난 2017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일 폭행 사건 가해자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담이는 지난달 21일 밤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

정담이는 당시 일행과 함께 좁은 골목길을 지나던 중이었다고 한다. 정담이는 가방이 가해자의 신체에 닿았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후 가해자는 200m가량 쫓아가 정담이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내리쳤고, 쓰러진 정담이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청각장애X"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담이가 일행과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자 가해자가 계속 따라갔고,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에도 폭언과 폭행을 이어갔다. 정담이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