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요미우리신문 공동 여론조사
화해·치유 재단 해산 결정, 韓 54% 日69% "납득할 수 없다"
韓 90.3%-日 84% "한일 관계 나쁘다"...韓, 1995년 조사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아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한국인과 일본인의 인식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22~33일(요미우리는 22~24일) 18세 이상 자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의 80.6%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일본인 응답자는 79%가 일본 정부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양국 모두 10명 중 8명이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을 해산 결정에 대해선 한국인 54%, 일본인 69% “납득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해산 조치를 수긍한다는 의견은 한국인 34%, 일본인 14%를 기록했다.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인은 90.3%가, 일본인은 84%가 나쁘다고 평가했다.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한 한국인의 비율은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일본인의 경우 2014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상대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은 한국인 14%, 일본인 28%에 그쳤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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