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우리집' 소장 숨진 채 발견된 뒤 '이용수 탓' 게시물 다수 올라와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일부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사이트에서 이용수 할머니에 탓을 전가하며 막말을 내놓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에는 ‘이용수 할매 욕좀하겠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인기글에 올라있다. 글에는 “당신은 노망난 노인네라고 욕먹어도 싸다” “조금씩 받으신 정의연 돈은 해명이나 하라” “이 살인자 할망구, 고인이 되신 쉼터 소장님의 명복을 빌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본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 A씨 사망이 이 할머니 폭로 때문이라는 것이다.
딴지일보에는 해당 글 외에도 “이용수 할머니 원수 갚아서 시원하시겠어요? 당신같은 사람 살리려고 애쓰던 분 죽게 만들어서 속 시원하세요?” “위안부라는 게 면죄부도 아니고 욕먹을 짓을 했으면 욕을 먹어야 한다” “마귀할멈” “노망났다” ”X년”이라 비난하는 내용의 유사한 글이 다수 올라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아파트 4층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A씨의 유서를 따로 발견하지는 못했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현재로서는 외부 침임 흔적이 없고, 타살 혐의점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딴지일보' 게시물 중 일부.>
김종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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