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 회장 등 참여한 가운데, 6일 오후 3시 서울 중부경찰서 앞에서 집회 열어
광복회의 집회에 항의하는 ‘1인 시위’ 시위자에게 광복회 측 집회 참여자들이 폭언·폭행 행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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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중부경찰서 앞에서 6일 오후 3시 광복회(회장 김원웅)의 주최로 ‘친일경찰 반민특위 습격 추모집회’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소재 중부경찰서 앞에서 6일 오후 3시 광복회(회장 김원웅)의 주최로 ‘친일경찰 반민특위 습격 추모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김원웅 광복회 회장을 비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5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 도합 7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의 작가(作家)이자 종북(從北) 논란을 비롯해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정대협’)의 이사인 김운성 작가와 그의 아내 김서경 작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71년 전 오늘은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습격한 날”이라면서 “이날로부터 이 나라는,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나라가 됐다”고 주장하고 “광복해는 올해부터 이날을 ‘민족정기가 짓밟힌 날’로 정하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국가 권력이 불법·부당하게 자행한 잘못에 대해 경찰청장은 국민과 역사, 그리고 독립유공자들에게 사과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앞서 서울 중부경찰서 앞 ‘가로수 리본달기’ 행사를 한 이들은 중부경찰서를 에워싸는 방식의 ‘인간 띠잇기’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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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측 관계자가광복회 측의 집회 현장으로부터 30여 미터(m) 떨어진 장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한편, 광복회 측의 집회 현장으로부터 30여 미터(m) 떨어진 장소에서는 광복회 김원웅 회장 등에 항의하고자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측 관계자들이 나와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광복회 측 집회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들의 ‘1인 시위’ 현장으로 와 “친일파” 등의 모욕적 언사를 하며 고성을 질렀으며, 어떤 남성은 ‘건국 부정 세력 문재인과 김원웅, 무슨 염치로 광복절을 기념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던 시위자에게로 다가와 시위자의 다리를 걷어차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폭행이 일어날 당시 ‘1인 시위’ 시위자 반경 2, 3미터 이내의 장소에 최소 6, 7명의 경찰 관계자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해당 폭행 현행범을 현장에서 체포하지 않았다.

또, 광복회 측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어느 여성은 공대위 측 ‘1인 시위자’가 지참해 온 또 다른 피켓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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