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발언 이후 즉각 대북전단 살포 금지 나선 정부여당 비판
"탈북자들이 궁금한 것은 '인민의 낙원'이라는 北에 왜 脫南者 하나도 없는가"
"김정은 정권, 北 인민들이 자유 외칠 때 끝이라는 것 알아...그래서 전단 위협으로 봐"
"탈북자들, 文정권 김정은 못지 않게 증오...어쩔 때는 이 곳이 평양인지 헷갈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문재인 정권은 동정받아야 할 사람에게 잔인하다”며 이른바 ‘김여정 하명법’과 관련한 정부여당 조치를 비판했다.

박 대표는 5일 펜앤드마이크 초대석에서 “(문 정권은) 김정은이라는 3대 세습 독재자에겐 관대하고 아부하고 엎드리고, 그 피해자인 북한 인민과 탈북자들에겐 왜 이렇게 가혹한가. 청와대는 아직도 탈북민들을 평양에 있는 수령의 노예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대북전단은 북한 주민들에게 현실을 깨우치고 ‘북한 인민들이여 일어나라’ 하는 내용인데 뭐가 문제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궁금한 것은 ‘왜 우리는 이렇게 못 사는지’ 하는 것…‘자유 없기 때문’이라 알려줘”

박 대표는 올해로 15년째 대북전단 살포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단 살포용 풍선에는 김정은 정권의 위선과 허구 등을 담은 책자와 USB, 미국 달러 등을 묶어보낸다고 한다. 그는 “이전에 국정원이나 국방부에서 보냈던 선전지에는 북한 주민들이 궁금해하던 내용이 별로 없었다”며 “탈북자들이 궁금한 것은 ‘위대한 수령 김정은’의 부인이 누구인지, 위대한 장군님이라고 하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못 사는지, 왜 미제 식민지이고 인간 불모지인 남한엔 탈북자가 5000명씩 되는데, 인민의 낙원이라는 북한엔 왜 탈남자(脫南者)가 하나도 없는가 등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그 이유가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북한에 보내고 있다는 전단 중 일부.(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북한에 보내고 있다는 전단 중 일부.(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박 대표를 비롯한 탈북자들은 김정은 정권을 평화적으로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북한 인민의 손으로 수령독재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번 하명법 사태와 관련해 “(김여정은) 북한 인민들이 대북전단을 통해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정권에도 위협이 된다고 본 것”이라며 “김정은은 대한민국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북한을 먼저 공격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 북한 인민들이 자유와 인권을 외칠 때 자신이 끝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런 협박까지 벌인 것”이라 해석했다.

“청와대가 오히려 백해무익한 행동 많이 해...전단살포 차단은 표현의 자유 말살”

대북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 대표.(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대북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 대표.(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박 대표는 김여정 발표 수 시간 만에 법 추진과 비난 등을 내놓은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에서는 전날 “대북전단 살포는 백해무익”이라는 입장까지 냈다. 이에 박 대표는 “청와대가 오히려 백해무익한 행동을 많이 한다. 오죽하면 국제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 부른다”며 “탈북자들은 문재인 정권을 김정은 못지않게 증오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내려온 탈북청년들을 오히려 북송시킨 이 정권이 살인정권 아닌가. 어쩔 때는 이 곳이 평양인지 헷갈리기도 한다”고 했다.

전날(4일) 나온 북한 김여정 하명법과 관련해서는 “김여정이 나를 비롯한 탈북자들을 ‘사람 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라 비난했지만 쓰레기는 사실과 진실을 기만하는 김정은과 김여정”이라며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독재국가인가. 결사와 집회, 표현의 자유가 있다. 대북전단을 보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자는 건데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헌법을 뜯어고쳐야 하지 않나”라 지적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다음은 펜앤드마이크 초대석에 출연한 박 대표 발언들.>

“김정은 정권을 평화적으로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 인민의 손으로 수령독재를 무너뜨리는 거다. 북한 인민들이 대북전단을 통해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정권에도 위협이 된다고 본 것다. 김정은 정권은 이걸 가장 두려워한다. 김정은은 대한민국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북한을 먼저 공격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 북한 인민들이 자유와 인권을 외칠 때 자신이 끝이라는 것을 안다”

“한 번 대북전단을 보낼 때마다 수소풍선 10개에 지상 3000m까지 떠 바람이 북쪽으로 향하는 날 보낸다, 1개는 실패하는 경우도 있어”

“김일성으로부터 시작된 3대 세습 독재가 얼마나 반인륜적이고 지구촌에 유례가 없다는 것.”

“전단 종류는 여러 가지. 북한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혈육을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등”

전단 안에는 김정은의 죄 5가지: 특수정치범(공산주의 체제를 옹호하면서 본인은 누구보다 자본주의적 생활) , 특수절도죄(북한 인민들의 인권과 자유 절도), 특수강간 및 미성년 성폭행죄(북한 전국에서 여중생들을 꾸려 기쁨조 편성), 경력기만 및 특수사기죄(출생 비롯 각종 경력 위장), 특수살인죄 및 반인륜범죄(정권을 잡으면서 혈육 처형) 포함돼

“상당한 영향을 미치니까 김여정이라는 시건방진 여자가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 그 여자가 무슨 여성부 장관이라도 되나. 비판을 하는 건 좋지만 추하게 막말로… 저를 ‘사람 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 이라느니 비난했지만, 쓰레기는 사실과 진실을 기만하고 위선하는 김정은이나 김여정이다. 여당에서도 ‘전단 장사꾼’이니, 전단이 오히려 대한민국 쪽으로 떨어져 쓰레기가 된다느니 하는데 전단이 북한에 더 많이 가는 것은 내가 더 잘 안다. “

“청와대가 대북전단을 백해무익하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오히려 백해무익한 행동을 많이 한다. 오죽하면 국제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 부른다.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을 북한 똘마니라고 한다. 목숨을 걸고 내려온 탈북청년들을 오히려 북송시킨 이 정권이 살인정권 아닌가. 탈북자들은 문재인 정권을 김정은 못지않게 증오하고 있다. 탈북자들을 체포하겠다는 학생들을 정권 경찰은 수수방관한다. 어쩔 때는 이 곳이 평양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독재국가인가. 결사와 집회, 표현의 자유가 있다. 대북전단을 보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자는 건데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헌법을 뜯어고쳐야 하지 않나.”

“문재인 정권은 동정받아야 할 사람에게 잔인하다. 김정은이라는 3대 세습 독재자에겐 관대하고 아부하고 엎드리고, 그 피해자인 북한 인민과 탈북자들에겐 왜 이렇게 가혹한가. 청와대는 아직도 탈북민들을 평양에 있는 수령의 노예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북전단도 북한 주민들에게 현실을 깨우치고 ‘북한 인민들이여 일어나라’ 하는 내용인데 뭐가 문제라는 건가”

“지금까지 대북전단을 보낸지 15년 됐다. 대한민국 국민과 국군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 김정은이지,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단 보내는 탈북자들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까지 전단을 보내온 게 국정원이 배후에 있었던 게 아니냐고도 한다. 대북전단을 보내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렇다. 이전에 국군에서 하던 건 미스코리아도 들어가고 내용이 천박한 부분이 있었다. 탈북자들이 궁금한 것은 ‘위대한 수령 김정은’의 부인이 누구인지, 위대한 장군님이라고 하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못 사는지, 왜 미제 식민지이고 인간 불모지인 남한엔 탈북자가 5000명씩 되는데, 인민의 낙원이라는 북한엔 왜 탈남자가 하나도 없는가 등이다. 그 이유는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김정은 정권을 평화적으로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 인민의 손으로 수령독재를 무너뜨리는 거다. 북한 인민들이 대북전단을 통해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정권에도 위협이 된다고 본 것다. 김정은 정권은 이걸 가장 두려워한다. 김정은은 대한민국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북한을 먼저 공격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 북한 인민들이 자유와 인권을 외칠 때 자신이 끝이라는 것을 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들어가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연합은 합법적인 법인단체다. 거기 들어있는 후원계좌를 통해 후원해주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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