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院 구성 상임위원장 배분 등 두고 갈등...통합당은 의장 선출 표결 않고 나가
野 주호영, 의사진행 발언서 "일정 합의 없어 오늘 본회의 적합하지 않아...항의 위해 참석"
與 김영진 "통합당 발언, 과거 전례 따라 반드시 사라져야할 잘못된 관습"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원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원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국회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야는 5일 오전 10시 유인태 20대 국회 사무총장 소집 공고에 따라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 가운데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석 의원 193명 가운데 191표 찬성으로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미래통합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통합당은 거대 여당 주도의 개원 강행에 반발해왔다. 민주당은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통합당 측 주장을 사실상 묵살했다. 민주당은 전날(4일)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며 “야당이 총선 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미래통합당에 조건없는 참석을 요구했다. 통합당 측은 본회의 예정 1시간 전 의원총회를 열고 일단 본회의장에 입장하되 국회의장 표결을 하지 않고 퇴장하기로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고, 오늘은 본회의가 성립할 수 없는 날이다.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며 “오늘 참석한 것은 이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발언 이후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에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 원내대표 발언은 잘못된 과거 전례에 따라 21대엔 반드시 사라져야할 잘못된 관습”이라며 “21대 국회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장 선출 표결이 진행된 것은 여야 의원들의 발언 이후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위안부 후원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이 국회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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