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태 등 언급하며 부당함 호소...우한 코로나 언급하며 文정부 비판하는 내용도
소위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는 최서원(옛 이름 최순실) 씨가 오는 8일 회고록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고록은 조국 사태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5일 연합뉴스 등 복수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치소에 머무르고 있는 최 씨는 옥중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작성해 오는 8일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회고록에서 “지금 (구치소) 밖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의 끝 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장악”이라며 “그 놀라움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딸이 그렇게 당하고 쇠고랑까지 차면서 덴마크 현재 한국대사관 직원의 협박 공갈에도 침묵하고 있었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조국은 기자들이 집 앞에 있어 딸이 무서워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부성애는 오로지 자기 딸에게만 해당하는 것일 뿐 다른 집 딸은 안중에도 없었다” “기가 막히게도 조국이 딸 걱정에 눈물 흘릴 때 우리 딸은 경찰을 동원한 세무서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 씨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에도 변호사와 의견서를 통해 심정을 밝혔던 바 있다. 당시에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 팩트가 다 나오는 데도 (본인은) 아니라며 큰소리를 친다. 대체 무슨 힘이 있어 그러느냐” “내 딸은 메달이라도 따려고 노력했지만,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는 등의 발언이 전해졌다.
최 씨는 회고록 말미에도 우한 코로나를 언급하며 “애초에 중국으로부터 유입을 막았다면 이렇게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바이러스로 인해 검찰의 울산시장 수사와 조국 사건 등이 묻혀 버렸다. 아예 검찰 조직을 모두 바이러스 전담반으로 만들어 그 사건들을 영원히 묻어버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