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본인 트위터에 올린 정부 재난정책 홍보 문구 논란
정부부처 들어가야 할 주어 자리에 '추미애' 이름 세 글자 들어가
추미애 이름 들어간 문구 배치하느라...정책 중복 표기돼도 몰라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가", "장관도 선거로 뽑는 줄 아는가보다" 차가운 반응
장관직을 자신의 정치로 이용하는 것 도를 넘어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트위터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트위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부 재난정책까지 자신의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시민들은 "지금까지 이런 장관님은 없었다"며 야유를 보이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한 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여기서 그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추미애가 앞장섭니다!"라는 홍보 문구와 해당 문구가 가장 큰 비중으로 소개된 법무부 홍보용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추미애 트위터
사진=추미애 트위터

포스터는 법무부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실물경기가 얼어붙어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종사자들을 위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 개정,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법무부는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제개선 사항들을 포스터에 열거하며 3번째와 4번째 내용을 중복 표기했다. 이 같은 실수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추 장관의 이름 세 글자가 강조된 홍보 문구를 다듬고 도안상에 배치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조국스러운 분이시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가", "지금까지 이런 장관님은 없었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직 서울대 법대 교수는 "장관도 선거로 뽑는 줄 아는가보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정부 중앙부처 장관이 국가 정책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