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 죽음 잇따라 발생...전직 경찰서장인 흑인 남성도 가게 지키다 총 맞고 사망
세인트루이스 경찰윤리협회 "시민이 됐든 경찰이 됐든 폭력이 정답은 아니다"
트럼프 "위대한 경찰서장이 지난밤 비열한 약탈자들의 총 맞아 숨졌다"
미국의 전직 경찰서장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폭동에서 약탈 시위대로부터 총을 맞아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3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경찰서장 출신의 데이비드 돈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자신의 가게를 약탈하려는 약탈범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졌다. 돈은 77세의 흑인 남성으로 전당포 가게를 운영 중이었다.
그는 지난 1일 밤 전당포에 경보가 울리자 가게를 지키기 시작했다. 그는 약탈 시위대가 다음날 새벽 그의 가게를 약탈하려하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고 한다. CNN은 “돈이 2일 새벽 2시 반쯤 총에 맞아 전당포 앞의 보도에 쓰러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2007년에 은퇴한 그는 38년 동안 세인트루이스카운티의 몰린 에이커스 경찰서장을 지냈다. 존 헤이든 세인트루이스 경찰국장은 “돈은 젊은 경찰관들의 존경을 받아온 훌륭한 서장이었다”고 했다.
인종차별 해소를 위해 세인트루이스 흑인 경찰들이 설립한 경찰윤리협회(ESOP)는 “시민이 됐든 경찰이 됐든 폭력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약탈로 번진 시위대의 폭동에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위대한 경찰서장이 지난밤 비열한 약탈자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며 애도 입장을 표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4명의 경찰관이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의 총에 맞았다. ABC 뉴스는 “시위대의 폭력을 막으려는 경찰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