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이후 환자 감소 심화...의협 "정부 차원 특단 대책 필요"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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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동네 의원의 82%가 1년 이내 운영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협이 지난 5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꼴인 82%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3개월 이내’라 응답한 비율은 22%, ‘6개월 이내’라 응답한 곳도 35%, ‘9개월 이내’라 응답한 곳도 5%에 달한다.

이들 개원의들을 찾는 내원 환자 수도 다소 감소했다. 4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52%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0~39% 감소한 경우가 41%로 가장 많았고 40~59% 감소는 26%, 60~79% 감소는 18%였다. 80% 이상 줄어든 경우도 7%에 달했다. 반면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역시 1%에 불과했다. 의원들 중 가장 환자 감소가 심각한 곳은 소아청소년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의 고용유지가 되지 않아 폐업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밖에 없음을 입증한 것”라고 말했다. 의협은 앞서도 의료기관 경영위기 실태를 우려하며 행정규제 연기와 감염장비 지원수가 신설 등 정부 지원을 촉구했던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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