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예루살렘에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의 최고 우방국인 이스라엘과의 FTA 협상이 10개월 만에 재개된다. 

2016년 5월24일 FTA 협상을 시작한 한국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5월22일 제5차 협상을 마지막으로 추가 논의를 하지 못했다. 팔레스타인과의 외교적 갈등을 예상한 한국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제6차 협상에서도 팔레스타인이 화두도 떠오를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의 영토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원산지를 이스라엘산으로 인정해 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서안지구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이스라엘산이라고 인정할 경우 팔레스타인의 반발 등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자신의 우방인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을 묵인하고 있다. 김기준 산업부 FTA 교섭관은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무역협정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은 레이첼 히르셔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국제협정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한 이스라엘 대표단과 만나 상품, 서비스, 투자, 위생·검역, 협력, 총칙 등 아직 남아있는 쟁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이스라엘에 12억69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고 11억6700만 달러를 수입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합성수지, 무선통신기기, 영상기기, 자동차부품 등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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