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방역 대책에 힘 쏟는 것보다도 경제 활동 자유롭게 하는 편이 사회적 편익 더 큰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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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기(왼쪽)와 필리핀 국기(오른쪽).(사진=로이터)

지난 수 개월 동안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방역을 위해 강력한 방역 태세를 유지해 온 동남아시아 각국과 인도 등이 제한 조치 완화에 나선다.

인도는 지난 3월 하순부터 계속돼 온 외출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각종 상점의 영업이나 공장 조업에 대한 제한도 철폐한다. ‘우한 코로나’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강력한 ‘외출제한’ 조치를 해 온 인도에서는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 인도 정부는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경제 위기를 타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일 환자 발생 건수가 연일 8000명을 넘고 있는 상태로, 누적 확진 환자는 5월30일 기준 18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지금껏 5000여명이 발생했다. ‘우한 코로나’ 관련 각종 제한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로, 환자 발생이 특히 많은 지역에서는 ‘외출제한’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누적 확진 환자가 1만8000여명을 넘어선 필리핀도 ‘외출제한’ 조치 완화에 나선다.

필리핀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월31일이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인 입국을 즉시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태세에 돌입했으나 지난 3월부터 ‘우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이래 최근에는 연일 수백명의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5월31일 하루에만 850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정부는 수도(首都) 마닐라 일대에 발령한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전면 중단돼 왔던 대중교통 운행도 재개할 방침이다. ‘우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입은 경제적 타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필리핀 정부는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하더라도 승차 인원을 정원의 50% 이하로 관리하는 한편 외출 가능 연령대에 제한을 두는 등 ‘우한 코로나’ 방역을 위해 일정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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