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독재하고 장기집권체제 갖추면 이건 민주주의의 위기로 가는 것"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주장에 대해 1일 "민주당에서 이야기했던 20년, 50년, 100년 집권체제의 포석을 완성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독재하고 장기집권체제를 갖추면 이건 민주주의의 위기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5년짜리 대통령 진보 진영에서 20명 나와야 100년"이라며 "이걸 꿈꾸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처음에는 (민주당의) 기선제압용, 협상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그렇게 큰소리 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까, 요즘 기류는 진짜로 18석 다 가져가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좋아할 지는 모르겠지만 정권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개원하겠다)'고 얘기하셨는데, 그 뒤에 '야당과 합의를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했으면 국민들이 박수 쳤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 법이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실상 통합당과의 협상 없이 국회 개원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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