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쿠팡 관련 확진자 100명 넘은 가운데 '쿠팡맨' 하소연 눈길..."범죄자처럼 배송다녔다"
우한 코로나 쿠팡 관련 확진자 100명 넘은 가운데 '쿠팡맨' 하소연 눈길..."범죄자처럼 배송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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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6.01 11:42:58
  • 최종수정 2020.06.0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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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올라와 대부분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와..."인간 이중성에 화도 나"
여러 아파트 등서 나붙은 '쿠팡택배 사절' '출입자제' 등 사진 올리며 "벙 찌더라"
비난 의견 있지만 응원 의견에 힘도 얻었다며 "눈물났다" 감사하기도
쿠팡 사내 확진, 지난달 25일 처음 나타난 뒤 현재까지 확진 111명 기록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수차례 공유된 글. 자신을 쿠팡 배송기사라 밝히며 호소하는 내용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수차례 공유된 글. 자신을 쿠팡 배송기사라 밝히며 호소하는 내용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

경기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한 쿠팡 배달원(쿠팡맨)의 호소문이 화제다.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늘어난 주문을 감당하려 열심히 일했는데, 이번 확산 이후 사람들이 쿠팡맨을 지나치게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1일 복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9일 올라온 ‘저 쿠팡 배송기사인데 사람들 때문에 눈물나네요’라는 글이 다수 공유돼있다. 글 작성자는 “코로나 시작하고 쿠팡에서 몇개월 간 셀 수 없을 정도로 물량이 팔렸고 배송기사들 하루 두세시간 자며 몸 으스러지게 일했다”며 “확진자 나온 건물들 내 발로 찾아 들어가고, 물량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기에 미친듯 뛰어다녔다”고 호소하며 글을 시작했다.

게시물 중 일부 캡처
게시물 중 일부 캡처

작성자는 인터넷에서 확인했다는 ‘쿠팡직원 출입자제’ ‘쿠팡택배 사절’ 등 안내문이 부착된 사진과 “배송 온 쿠팡맨에게 경비원이 던진 말,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는 언론 보도 등을 공유하면서 “(쿠팡 확진자 발생 이후) 다음날 배송을 나가는데 갑자기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들, 직장인 분들 모여서 다 들리게 ‘쿠팡이다’ ‘쿠팡 싫어졌어 짜증나’ 경비선생님의 ‘세균덩어리 오지마’ 잔인한 말들. 진입도 못하게 막아버리고, 그 앞에서 고개 떨구며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던 시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벙 찌더라.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왜 우리를 신천지나 이태원과 동일선상에 두는 거지? 몇개월 전만 해도 고맙다고, 당신들 덕분에 사재기 없이 편하게 물건 받는다더니 이젠 사회 악 취급을 하는 인간의 이중성에 화도 났다”고 했다. 

다만 쿠팡 사측을 향한 비난은 이해가 간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태원발 확진자 1명으로 인해 쿠팡에서 가족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확진자가 됐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쿠팡 때문에 다시 지옥이 시작됐으니까 (이해는 간다)”고 했다. 이어 “(쿠팡맨을 싸잡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응원하는 댓글을 보며) 너무 고마웠고 눈물났다”고도 덧붙였다.

인터넷상 시민들도 이 호소문에 동감하는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이태원 확진자 때문이지 열심히 사신 분들은 죄가 없다” “모든 사태 원흉은 중국” “각 집단 일부 몰지각한 사람 때문에 비난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등이다.

한편 쿠팡 사내 확진 발생은 지난달 25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처음 나타났다. 이후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31일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1명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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