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네소타서 대규모 흑인 시위...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계기
美 미네소타서 대규모 흑인 시위...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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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발생한 사건, 26일 새벽 소셜미디어(SNS) 웹사이트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 게재되며 시위 시작
사건 발생한 美 미네소타州 미니애폴리스市 경찰 당국의 사죄에도 흑인들의 항의 시위는 수그러들 기미 보이지 않아
트럼프 美 대통령도 사건 언급... “매우 심각한 일...FBI가 상세히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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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40대 흑인 남성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시(市) 주민들의 모습.(사진=로이터)

미국 미나소타주(州)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시(市)에서는 흑인 주민들이 항의 의사를 개진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다. 사건이 일어난 지방 정부와 경찰 당국 관계자들이 사죄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음에도, 흑인 주민들의 항의 시위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흑인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이번 항의 시위의 발단이 되는 사건은 지난 25일 발생했다. ‘가짜 수표’를 사용하려 했다는 이유로 백인 경찰이 40대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것이다. 흑인 남성은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남성을 제압한 경찰은 이를 무시했다. 이후 이 흑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에게 제압돼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사건 다음날(26일) 새벽에 소셜미디어(SNS) 웹사이트 ‘페이스북’에 게재됐고, 이를 본 수맥명의 흑인들이 경찰의 ‘인종차별’에 항의하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경찰 당국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4명을 면직 처리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미니애폴리스 시장 역시 “경찰의 대응은 심각한 것”이었다며 경찰 측의 과잉 진압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흑인들의 항의 시위는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미니애폴리스시(市) 중심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번 항의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상업 시설에 침입해 상품을 약탈하거나 방화(放火)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찰 당국은 28일(미국 현지시간)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을 필두로,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죄를 하는 한편 “약탈은 범죄 행위”라며 폭력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라면서 “사법장관이나 FBI가 나서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상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제까지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관들이 흑인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적이며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도 남부의 조지아주(州)에서도 조깅 중이던 무고한 흑인 남성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백인 경찰관 등이 2개월 넘게 체포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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