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주한미군, “사드기지 내 요격미사일 똑같은 종류로 동일 수량 교체”...일부 사드 반대자들 밤새 농성

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서 한밤중에 육로 수송 작업을 실시해 29일 오전 6시쯤 완료했다.

국방부는 29일 사드 기지에 있던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을 똑같은 종류로 동일한 수량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에 일부 노화한 장비 교체 등을 위한 수송작전을 펼쳤다.

한편 국방부의 자재 이송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이 농성을 벌이면서 새벽 내내 경찰과 대치했다.

국방부 등은 작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헬기로 사드기지 생활 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장비와 자재를 이송해왔다. 사드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동안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지만 이날은 마무리 작업을 위해 육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비는 규모가 커서 육로 수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육로 수송과 관련해 여러 차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부터 사드 기지에 반대하는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 3700여명을 투입해 수차례 경고 방송을 한 후 이날 오전 3시 15분부터 해산에 나섰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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