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둔기 사용해 親父 살해
장인 흉기로 살해하고 불 지르기도

아버지를 본인이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는 자살했다고 경찰에 허위신고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28)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0시 10분께 부산 동래구 자택에서 주방 흉기로 아버지(56)의 목 등을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버지가 매트에 누워 스스로 흉기로 자신을 찔러 자살했다. 정확한 것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고 내용과는 달리 A씨 아버지가 손에 방어하다가 생긴 흔적이 있고 흉기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자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A씨를 피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집에서 아버지와 둘이 살아왔고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주 사이 있었던 존속살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와 누나에게 홧김에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11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김씨(24·대학생)는 지난 9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북구 한 주택에서 부친과 누나를 둔기로 수 차례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 및 살인)를 받는다.

당시 김씨는 새로 산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물건을 부수고 화를 내다가 누나가 나무라자 홧김에 두 사람을 향해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수했으며 경찰은 10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북부지법 황영희 당직 판사는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북 대구시 북구 한 주택에서는 지난 11일 오전 10시35분께 B(60)씨가 장인 C(8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범행 뒤 처가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B씨는 범행 6시간여 만인 오후 5시께 범행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불은 이웃 주민에 의해 5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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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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