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인 달러 수요 커지면서 달러당 7.2위안선 돌파 가능성

'홍콩 국가안전법'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다.

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가장 높았던 적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던 작년 9월 3일(7.1959위안)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28% 내린 7.1092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4거래일 만에 위안화 환율을 내렸으나, 미중 갈등이 위안화 약세를 이끌며 달러당 7.2위안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홍콩안전법 제안과 홍콩의 시위 재개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지지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새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2위안 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양국의 증시도 이날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1% 상승한 25548.27로 장을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1.48% 올라 30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이날 선전종합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23%, 0.34% 하락 마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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