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19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자료' 분석
지난해 1천850만명이 의료용 마약류 처방받아...전국민 5천185만 명의 36% 달해
식약처, 의사들에게 빅데이터 제공...과도한 처방 막기 위한 목적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석한 ‘2019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환자는 지난해 1천850만명으로 전체 국민 5천185만 명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 여성은 1천35만명(57.1%), 남성은 779만명(42.9%)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21.7%로 가장 많았다.

환자들이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 중 프로포폴이 마취·진통제로 가장 널리 이용됐다. 지난해 851만명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았다. 다음으로 최면진정제 미다졸람(658만명), 항불안제 디아제팜(325만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63만명), 진통제 페티딘(24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용 마약 대부분은 마취·진통제로 처방되는 경우(948만명)가 많았다. 나머지는 최면진정제(845만명), 항불안제(666만명) 등이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의료용 마약류 중에서도 진통제에 대한 빅데이터를 별도 분석한 내용 등이 담겼다. 의사들이 본인이 처방한 환자 수 및 사용량 등을 비교참조하도록 제공한 것이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섭취한 환자는 우리 국민의 6.8%인 353만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50.6%, 남성 49.4%로 비슷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0만여명(23.1%)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올해 8월과 11월에 각각 항불안제와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에 대한 도우미 서한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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