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줄줄이 나오고 감염원 알 수 없는 사례 나오며 다시 '강한 거리두기' 전환 가능성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우한 코로나 감염 비율이 늘어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3~27일 2주일간 코로나 확진자 303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가 23명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전날에도 2주간 ‘깜깜이’ 감염 비율은 7%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깜깜이’ 감염 비율이 5%를 넘으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릴 수 있다고 했는데, 최근 열흘째 이 비율이 5%를 웃돌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이 비율은 3.9%였으나 18일부터 열흘째 5%를 넘고 있다. 앞서 방역 당국은 비율이 5%를 넘는 경우 생활방역에서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해왔다.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3월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행됐다. 이후 확진자가 다소 줄어들면서 지난 6일부터는 생활방역 체제가 됐다. 다만 집단감염이 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발 집단감염이 터진 부천시는 전날(27일)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히고 체육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방역당국 차원에서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27일 “추적해야 하는 환자,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공간들이 많아지게 될 경우 결국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도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로서 제 개인적인 의견은 현재의 유행사항은 충분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재강화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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