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에서 2.1%로 소폭 낮춘 데 이어 이날 2.3%p나 떨어뜨려

한국은행은 28일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외환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1998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p)나 낮췄다.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예상 성장률을 2.3%에서 2.1%로 소폭 낮춘 바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이 더 악화되자 2.3%포인트(p)나 끌어내린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4%)에서 0.7%포인트 높은 3.1%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2분기에도 4월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데 이어 5월 1~20일에도 20.3% 줄면서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도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예상값은 평균 -32%로 조사됐다. 중국은 아예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