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내가 치매인가, 내가 바보인가”...김어준 등이 제기한 '대필 음모론' 일축
이용수 할머니 “내가 치매인가, 내가 바보인가”...김어준 등이 제기한 '대필 음모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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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자회견문 쓰고 수양딸이 글씨를 가다듬은 것뿐”
“윤미향, 30년 운동 해놓고 엄청나게 해먹을 줄 몰랐다”
“윤미향, 사리사욕으로 국민을, 세계 사람을 속였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어 죽을 생각까지”
25일 오후 2시 40분 대구 동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와 이 단체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하고 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한 뒤 사적 유용하고, 여러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촬영 = 송창승PD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8일 친여(親與) 매체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제기한 기자회견 ‘대필 음모론’에 대해 “나는 치매가 아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할머니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정치적인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할머니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 정보를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배후설’이 있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나를 치매라고 했는데, (치매라면) 치매가 된 할머니를 끌고 당기지(당기면서) 그걸 모르고 다녔느냐. 그렇게 치매가 된 할머니를 끌고 다니면서 이용한 것이냐”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7~8명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7~8명이 아니라 한 명과 같이 했다”고 말했다. “내가 (기자회견문을) 썼는데, (글씨를) 좀 구불구불하게 썼다. 그래서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좀 써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누구한테 (대필을 하게) 한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한 거라서 떳떳하다”며 “(내가 쓴 초안을) 붙여달라 하든지 하면 붙여줄 것”이라고 했다.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는 “왜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해 놓고) 이렇게 엄청나게 해먹은 줄 몰랐다”며 “(진실을 밝히는 것은)검찰이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미향에게 (지난 25일) 기자회견에 오라고 했는데 안 왔다”고 한 뒤 “감히 어디 나서서 입을 움직이냐,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 시키냐, 이 나라에 법도 없느냐”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사리사욕 때문에 하루아침에 저를, 국민을, 세계 사람을 속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심전력을 다해 도왔는데. 믿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상에 누굴 믿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내가 불쌍하고 가엽더라”며 “(살고 있는 대구가 코로나19상황이 심각해 나들이도 못하고) 혼자 있었는데, 죽을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 당선인이 국회로 나가 이런 일(위안부 문제 알림, 일본의 사과 등)을 할 수도 있는데, 왜 배신(이라고 생각하는지)”를 궁금해 하자 이 할머니는 “30년이나 한 일을 자기가 완성해야지”라며 “누가 (국회의원)하라고 해도 ‘아니다, 이것이 내일이다’고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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