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軍, 당 지휘와 명령에 따라 행동해 전염병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했다"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에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시 주석의 이번 지시는 오는 28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안 초안 표결을 앞두고 나왔다.

2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쉬치량과 장여우샤 등 중국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의 전쟁은 중국군의 시련이었다"면서 "중국군은 당의 지휘와 명령에 따라 행동해 전염병과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전염병 사태는 전 세계 판세, 중국의 안전 및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훈련과 전쟁 대비를 전면 강화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결연히 지키며 국가 전략 전반의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염병 방제 상시화 체제 속에 훈련과 전쟁 대비 방법을 연구하고 실전 같은 군사훈련을 유연하게 전개해 군사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군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극복해 전략적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공산당 중앙과 정부는 국방과 군대 건설을 지원해 강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다오샹 홍콩 주둔 부대 사령원(사령관)은 전날 중국 CCTV 인터뷰에서 "홍콩 주둔부대는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중요한 힘으로서 홍콩보안법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중앙의 결정과 계획을 단호히 실행하고 일국양제 방침을 철저히 실현할 것"이라며 연일 홍콩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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