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기증식, 지난해 餓死한 탈북민 모자 시민애도장 사회 맡기도

TV프로그램 '목소리 MC'의 원조로 불리는 성우 김영민(본명 김제용)이 향년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김영민은 전날 오후 사망했다. 

고인은 1983년 KBS 공채 성우 18기로 데뷔했다. 이후 1990년대 초부터 SBS '생방송 TV가요20' 'SBS 8 뉴스', MBC '기인열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수많은 외화와 애니메이션 더빙을 맡기도 했다. 외화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의 목소리를 전담했다. 

특히 KBS 라디오 다큐멘타리 드라마 '대한민국 경제실록'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을 맡으면서 박정희 대통령 전문 성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월간 창조문예에 등단해 시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성우협회 홍보이사와 KBS 성우극회 부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지난 201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기증식, 지난해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굶주리다 숨진 탈북민 모자 시민애도장 등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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