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이사장을 역임한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겠다며 기부금을 모금해 놓고 전체 기부금 중 단 3%만 피해자 할머니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정의연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 2018년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및 명예회복 활동에 사용하겠다며 6억3천56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는데, 이 중 피해자 지원사업에 2천240만원만 사용했다. 전체 금액의 약 3%다.

피해자지원사업에는 정서적 안정사업, 유가족 장학금 등이 포함됐다.

2018년 가장 많은 기부금이 사용된 사업은 대외협력(국제 및 남북, 국내연대사업)으로 2억660만원이었다. 홍보물 제작·홈페이지관리 등 기획 홍보사업에도 피해자지원사업의 2배가 넘는 5천500만원이 들어갔다.

2017년에는 피해자지원사업에 9억5천550만원, 홍보 활동을 포함한 모집 비용에 7천330만원이 사용됐었다.

지난해 기부금은 사용기간(2020년 12월 31일)이 남아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추 의원은 "정의연은 기부금 모집 계획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집행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은 홀대하고 있었다"며 "지난 30년간 할머니들의 아픔을 팔아 모집한 국민의 성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관계 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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