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중 대만 위생부장
천스중 대만 위생부장

우한코로나(코로나19)의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는 대만이 6월부터 마스크의 구매 제한과 수출 금지를 해제한다.

26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사태가 안정세로 접어듦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대만의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2000만 장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장(장관)은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이번 주에 결정해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비축용 등 정부 일괄구매분 이외의 마스크는 생산업체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14일 동안 마스크 9장 구매가 가능한 마스크 실명제는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로 기존의 마스크 실명제를 보완해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 차장(차관)은 "현재 마스크 재고는 2~3억 장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매일 800만장을 (정부가) 일괄구매하고 나머지는 생산업체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들을 만나 이번 조치와 관련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들 업체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당국은 지난 1월 23일부터 한달간 마스크 수출을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수출을 제한해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