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우한 코로나 확진자 발생하며 접촉자 재학 학교 등에 조치 취해져
중학생은 중간고사 안 보고 기말고사만...고등학교는 중간・기말 모두 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의 한 유치원생이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초등학교 9곳과 유치원 4곳이 등교 및 등원을 연기했다. 또 서울 중학생들은 중간고사를 대부분 치르지 않지만, 고3의 경우 중간과 기말고사를 모두 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강서구 미술학원 재원생 가운데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지역의 경우 접촉자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7곳과 유치원 4곳이 27일로 예정됐던 등교를 미룬다. 6개 초등학교는 6월 1일, 밀접접촉자가 많이 재학 중인 공진초등학교의 경우는 6월 3일에 1∼2학년을 등교시킬 것으로 보인다. 확진 원생이 재원 중인 유치원은 6월 8일 이후, 다른 3곳은 각각 6월 1일과 3일에 개원한다. 신정동 은혜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양천지역의 경우 당초 등교 연기를 검토하던 4개 학교 가운데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6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시험과 관련된 발표도 나왔다.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시험 준비기간이 줄어들면서, 중학생들은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기말고사만 1차례 볼 전망이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중학생의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보다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 교육청은 기말고사만 보도록 권고했다. 다만 성적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등학교의 경우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우한 코로나와 관련한 학사 운영 안도 발표됐다. 야간 자율학습은 금지되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학습실 운영은 오후 6시까지 허용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최소 주1회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등교수업 이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과 같이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등교수업 이후 방역활동 지원 인력으로는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활용한다.

조 교육감은 "큰 우려 속에 학교가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몇 가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밀집 장소 가지 않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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