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KAIST 교수는 11일 문재인 정부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며 반대의 목소리에 폭력적으로 응수하는 이들을 겨냥해 “당신이 지지하더라도 그들에 대한 신뢰는 당신의 맹목적인 신뢰로 남겨두라”고 지적했다.

이병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빠들에게 고함’, ‘모든 권력은 의심의 대상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그는 ‘문빠들에게 고함’이라는 글에서 “당신들이 세운 정권을 비판하는 일이 그렇게 삼키기 어려운 일인가 보다”라며 “당신들이 하는 문재인 정권 비판자들에 대한 테러와 폭력은 다른 구성원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일 뿐만 아니라 (잠재적) 독재에 대한 부역질이다”고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원천 차단하고, 자신들과 반대되는 의견을 지닌 이들에 대한 과격한 인신공격 및 테러행위조차 가리지 않는 이들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역사가 말해주는 것은 비판과 견제에 노출되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는 것이다”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서 나온다고 입만 벌리면 말하는 정권이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만 국민이라면 그게 바로 독재의 정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얼빠진 일인지 알고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면서 날선 목소리로 비판했다. 자신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인원만 국민으로 인정하는 것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오용하는 것이며,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일부 국민들이 맹목적으로 현(現) 권력을 지지하는 것은 독재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모든 권력은 의심의 대상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는 “특히 과거의 정치적 사상에 대해 명쾌하게 밝히지 않은 전력의 권력은 더더욱 의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의사결정 권한과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시적 권력을 주었다는 이유로 그들이 국민에게 묻지 않고 한 중요한 의사결정으로, 자유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명과 미래를 차압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사진=이병태 KAIST 교수 페이스북 글 캡처
사진=이병태 KAIST 교수 페이스북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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