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1992년 소위 '정신대 할머니' 위한 모금 시작
1995년 수원 송죽동 빌라 구입...1999년 수원 매탄동 아파트 매수
2001년 윤미향 부친 같은 단지 아파트 매입...2012년 수원 금곡동 아파트 경매 낙찰
2017년 경남 함양 빌라 윤미향 남편 구입
곽상도 의원 “집 1채도 구매 어려운데 尹 일가 집 5채 전부 현금 구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곽상도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부동산 내역을 정리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곽상도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부동산 내역을 정리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부금을 사적 유용한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일가(一家)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집 다섯 채를 모두 현금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현재 곽 의원은 통합당 ‘위안부 피해 할머니 피해 진상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25일 곽 의원은 TF 첫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자금 추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안부·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윤 당선인이 빼돌려 빌라 매입 자금으로 유용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취지다.

곽 의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후 1999년 10월엔 수원시 매탄동 아파트를 매수했다. 윤 당선인의 부친은 2001년 11월 같은 단지의 아파트를 2억3000만원에 사들였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된 기록은 없어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곽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윤 당선인의 재산 신고 자료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또한 곽 의원은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인 수원의 한 교회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었다”며 “그러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한 것”이라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남편도 2017년 경남 함양의 빌라를 현금 8500만원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2012년에는 수원시 금곡동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이때도 대출 없이 현금으로 냈다. 자금 출처 논란이 일자 윤 당선인은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 하지만 시기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적금 통장 세 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며 해명을 바꿨다.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어려운데 윤 당선자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윤 당선인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 중 “어느 날 농구선수가 모금한 돈을 받아오길래 당연한가 보다 했는데 부끄러웠다. 때가 늦어 배가 고픈데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자 윤 당선인은 ‘돈 없습니다’며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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