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제트에스에스(GZSS)·자유연대 등이 윤미향 규탄...“윤미향에게 있어 일본은 ‘사업 파트너’”
24일 경기 광주 소재 ‘나눔의 집’ 앞에서도 집회...“위안부 할머님들, 지켜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서울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동국대학교 등 ‘나눔의 집’ 내지 ‘정의기억연대’ 연관 장소에서 ‘윤미향 규탄’의 목소리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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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제트에스에스(GZSS) 및 우파 시민단체 자유연대 등이 개최한 ‘윤미향 규탄 집회’의 거리 행진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윤미향 전(前)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약칭 ‘정대협’) 이사장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온 나라를 들끓게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윤미향 제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를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친일파 윤미향’은 도둑X…우리 돈 돌려줘!” 강남역 집회

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강남역 9번 출구 앞에서는 ‘윤미향 도둑X 후원금 내역 까’ 집회가 지제트에스에스(GZSS·대표 안정권)와 우파 시민단체 자유연대(대표 이희범)의 주최로 열렸다.

유튜브 채널 ‘이선생TV’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생(가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안정권 지제트에스에스 대표,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서기기도 했다.

이날 집회 개최에 관여한 안정권 지제트에스에스 대표는 특히 “윤미향이 말해온 것을 믿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함이 풀릴 줄로 알고 후원을 해 온 것인데, 이제 와서 보니 그 후원금이 윤미향이 차 사고 집 사고 자식들 미국 유학 보내고 부동산 투기하는 데에 쓰였다”며 “윤미향에게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사업 파트너’였다”고 했다. 이어서 안 대표는 “윤미향에게 있어서 일본과 ‘위안부’ 할머니들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였다”며 ‘윤미향 당선인이야말로 친일파’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도둑X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느냐”며 윤미향 당선인의 국회의원 사퇴와 윤미향 당선인의 구속, 윤미향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의 해체 등을 주장했다.

연설이 끝난 후 집회 참가자들은 강남역을 출발해 교대역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약 2㎞에 걸쳐 행진하며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규탄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잘 한다”며 성원을 보내는가 하면 집회 내용에 불만을 가진 어느 남성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달려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자유연대 등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앞에서도 규탄 집회

GZSS, 자유연대 및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역 앞 집회 이튿날인 24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용 시설인 ‘나눔의 집’에서도 집회를 이어나갔다.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한 시간여에 걸쳐 ‘나눔의 집’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지켜드리지 못 해서 죄송하다”며 ‘나눔의 집’ 측을 향해서는 후원금 ‘위안부’ 할머니와 그 유가족들에게 돌려주고 그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현장에는 광주경찰서 관계자들이 나와 집회 참가자들이 ‘나눔의 집’ 시설로 출입하지 못 하도록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나눔의 집’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나와 “당신들이 정말 할머니들을 생각하고 있느냐”며 일본식 발음이 섞인 한국어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나눔의 집’ 측 관계자로 보이는 다른 어떤 이가 건물 구석에 숨어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GZSS와 자유연대 등 우파 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 서울 중구 소재 동국대학교 등지에서 ‘나눔의 집’과 관계가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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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트에스에스(GZSS), 자유연대 및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이 24일 경기 광주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용 시설 나눔의 집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미디어워치가 주관한 ‘만민공동회’는 ‘소녀상’ 인근에서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탄핵 과정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해 온 ‘만민공동회’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렸다. 이 집회에는 약 150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만민공동회’에서는 윤미향 당선인과 지난 30여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해 온 ‘정의기억연대’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 역시 ‘가짜 위안부’로 위안부 생활과 관련한 이 할머니의 증언은 앞뒤가 맞지 않아 신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연사로 나선 황의원 미디어워치 대표는 “25일 예정된 기자회견도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용수가 먼저 본인의 정체부터 밝히고 이실직고하는 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민공동회’ 참석한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후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을 행진하며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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