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노렸나…中, 대만 실효지배 섬 인근서 상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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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5.25 12:45:02
  • 최종수정 2020.05.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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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동원 대규모 훈련…중국군 "대만 겨냥한 것 아냐"
전문가들 "미국과 대만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경고" 분석

 

중국이 항공모함을 동원해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섬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군 소식통은 "항모 전단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인근을 항행해 대만 남동부의 필리핀해에서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랴오닝(遼寧)함과 산둥(山東)함 2척 모두 참여할지, 아니면 한 척만 참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현재 중국군이 보유한 2척의 항모이다. 랴오닝함은 지난 2012년, 산둥함은 지난해 말 취역했다.

200여 명의 대만군이 배치된 프라타스 군도는 산둥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있다. 중국 해군이 태평양에 진출하려면 이곳을 거쳐야 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중국군은 이와 함께 프라타스 군도에서 서남쪽으로 600㎞ 떨어진 하이난에서 상륙함, 공기부양정, 헬리콥터, 해병대 등을 동원한 대규모 상륙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 2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중국군이 이처럼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개하자 대만 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만 군사 전문가 츠러이는 "상륙 훈련은 대만 공격을 위한 준비로 보일 수 있다"며 "이러한 대규모 해상훈련은 중국이 해당 지역 전체를 군사화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군의 이번 상륙 훈련이 프라타스 군도 점령을 가정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중국군 관계자는 "대만군 200명이 주둔하는 작은 섬을 점령하고자 항모를 보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상륙 훈련은 중국군의 일반적인 훈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이 인근 남중국해에 3천m 활주로와 군사시설 등을 갖춘 8개의 인공섬을 조성한 상황에서 프라타스 군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이전보다 떨어진다는 얘기이다.

이번 대규모 군사훈련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는 차이잉원 총통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군사훈련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을 향해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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