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개월만에 당중앙군사위 주재...“전략 무력, 고도의 격동상태서 운영”
“포병 화력타격능력 높이는 중대 조치”
미사일 전문가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선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는 김정은./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24일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독자적 대북제재였던 5·24 조치의 사실상 폐기를 발표한 상황에서 북한은 군사력 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확대회의에서는) 공화국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에 대하여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과 무력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합력을 검토하고 바로 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 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며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 조치도 취해졌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언급한 ‘격동상태’에 대해 북한의 신형 잠수함미사일(SLBM) 발사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방송은 이날 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의 군사 분야의 모든 사업을 지도하고 국방산업 전반을 지도한다.

리병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지난 2017년 11월 말 화성-15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작년 13차례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을 도맡은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다. 아울러 박정천 군 참모총장이 군 차수로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외에 상장(별 셋) 7명, 중장(별 둘) 20명, 소장(별 하나) 69명의 인사가 이뤄졌다.

한편 김정은이 직접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작년 12월 22일 이후 6개월 만이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지 22일 만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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