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여론조사...응답자 36% ‘최악의 적은 중국’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응답자 64% ‘중국의 (잘못된) 대응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적’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뒤를 이었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국면에서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폭스뉴스가 지난 21일 미국 유권자 약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의 최악의 적은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6%가 중국을 꼽았다.

이어 러시아 18%, 북한 16%로 나타났다. 이란은 7%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을 미국의 최악의 적이라고 밝힌 비율은 특히 공화당지지 성향의 응답자들 사이에서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54%가 중국을 최악의 적으로 꼽은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20%에 그쳤다.

북한에 대해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13%, 민주당 15%가 최악의 적으로 꼽았다.

북한을 미국의 최악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대학 이상을 졸업한 백인 여성이 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갈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뉴스보다 며칠 앞서 발표된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중국의 (잘못된) 대응 때문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15%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서는 48%가 코로나 사태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8%였다.

지난 4월 실시된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중국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같은 조사의 47%가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71%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서게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코로나 사태 초기 갤럽 여론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응답자는 67%로 전년에 비해 10%p 증가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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